에르메스(Hermès)의 대표 아이템인 '까레(Carré)'는 단순한 패션 소품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매 시즌 에르메스는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주제와 메시지를 담은 까레를 선보이며, 그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바로 프랑스의 일러스트 작가 Octave Marsal입니다. 그는 건축적 정교함, 철학적 메시지, 독창적인 상징성을 결합한 작업으로 명성을 쌓았으며, 그의 까레는 컬렉터와 예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Octave Marsal의 대표 인기 까레 세 가지—우표 까레, 본점 까레, 수지 까레(라시테)를 중심으로, 그 상징성과 예술적 가치를 분석해보겠습니다.
Octave Marsal, 현대 일러스트의 거장
Octave Marsal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 일러스트 작가입니다. 프랑스 국립예술학교(ENSAD) 출신으로, 전통적인 미술 기법과 현대적 감성을 융합한 작업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건축적 디테일, 인문학적 상징, 상상력이 융합된 독창적인 스타일을 특징으로 하며, 하나의 이미지 안에 수십 개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에르메스와의 협업은 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까레라는 정사각형의 캔버스 안에 Octave 특유의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그의 까레는 단순한 '프린트 스카프'가 아닌, 감상과 해석을 유도하는 '이야기 있는 예술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Octave의 대표 인기 까레
Octave Marsal의 까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세 가지 작품은 ‘Le Timbre(우표 까레)’, ‘Carré Hermès Faubourg(본점 까레)’, ‘La Cité Cavalière(수지 까레)’입니다. 이 세 작품은 각각 문화적 다양성, 브랜드 헤리티지, 도시적 상상력을 주제로, 완전히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 Le Timbre (르 팀브르, 우표 까레)
이 까레는 전 세계 다양한 문화와 상징을 우표 형식에 담아 구성된 작품입니다. 작은 우표 박스 하나하나에는 각기 다른 도시, 동물, 건축물, 식물 등이 들어 있으며, 마치 세계를 여행하듯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Octave는 이 까레를 통해 ‘작은 것 속의 거대한 세계’라는 개념을 시각화했고, 40개 이상의 상징 요소가 교차 배치되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각 우표에는 은유와 상징이 가득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감정적, 지적 몰입을 유도합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까레를 패션 아이템보다는 아트프린트처럼 액자에 넣어 감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르메스의 까레 중에서도 가장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2. Carré Hermès Faubourg (본점 까레)
에르메스의 본점이 위치한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 24번지의 외관을 그대로 묘사한 이 까레는, Octave의 건축적 드로잉 능력이 절정에 달한 작품입니다. 정사각형 프레임 안에 본점의 건물 단면이 세로로 펼쳐져 있고, 각 층과 창문마다 에르메스의 아이덴티티가 시각적으로 드러납니다. 말 조각상, 가죽 공방, 실크, 크리스탈 등 에르메스의 브랜드 코드들이 작은 공간 속에 정밀하게 그려져 있으며,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디테일의 집합체’로 작용합니다. 일부 팬들은 이 작품을 두고 “에르메스 본점 투어를 까레로 구현한 듯한 작품”이라고 평가하며, 실제로 본점 방문 기념으로 이 까레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3. La Cité Cavalière (라시테, 수지 까레)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특히 ‘수지 까레’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배우 수지가 착용하면서 큰 주목을 받은 까레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본질은 Octave의 이상 도시(Utopian City) 개념이 시각화된 아트워크에 있습니다. ‘La Cité Cavalière’는 직역하면 ‘기수의 도시’라는 뜻으로, 말과 인간이 공존하는 유토피아를 중심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수직적인 도시 구조, 기하학적 균형, 그리고 다양한 건축물과 말들이 환상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스카프 하나에 상상력과 철학이 압축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수지가 공항 패션 등에서 착용하며 국내에서 ‘고급스러운 일상 패션’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스타일링용 뿐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Octave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감성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까레로 꼽힙니다.
예술성과 상업성, 그 경계를 넘어서
에르메스는 전통적으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지만, Octave와의 작업은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예술적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그의 까레는 단순히 아름다운 디자인을 넘어, 철학적 사고와 문화적 상징, 브랜드의 정체성을 복합적으로 담아낸 시각 예술입니다. 이러한 정체성은 오늘날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히 고가 브랜드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고, 해석이 가능한 상품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죠. 특히 Octave의 까레는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으며, 패션을 넘어 아트 소장품, 인테리어 오브제, 수집품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명품의 존재 이유가 단지 가격이나 희소성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Octave Marsal의 까레는 더 이상 ‘패션 아이템’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상징, 이야기, 문화, 철학이 살아 숨쉬며, 현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의미 있는 소비’를 실현시켜 줍니다. 우표 까레, 본점 까레, 수지 까레(라시테)는 각각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모두 예술로서의 까레라는 본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일상 속에 예술 한 장을 두르고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보세요.